떠오르는 태양 카를로스 알카라즈와 리빙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의 역사에 남을 윔블던 결승전은 알카라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결승전 후 인터뷰를 한 그는 로얄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한 스페인의 국왕 펠리페6세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폐하 앞에서 2번 경기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2번 이겼습니다. 저는 폐하께서 더 자주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승리요정으로 감히(?) 자국의 국왕을 지목한 것일까? 그렇다면 20살 다운 패기와 귀여운 발상이다. 한편으로, 그가 앞으로 써 내려갈 역사는 모든 대회에서 결승전에 서는 역사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조코비치와 총 3번의 대결에서 2번 승리한 알카라즈, 그 중 한 번은 그랜드슬램 결승전이었으니 그가 얻은 희열과 자신감은 이러한 발언에 더욱 힘을 싣게..
지난 7월 3일에 시작한 '2023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남자단식 결승에는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즈와 2위 노박 조코비치가 맞붙는다.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마르케나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가 온스 자베르(6위/튀니)를 2:0(6:4, 6:4)으로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승리로 본드로우쇼바는 오픈시대 이후 시드 배정 없이 우승을 따 낸 첫 번째 선수가 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전까지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2019년 롤랑가로스 준우승이었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자베르는 "좋은 결과가 나올수록 부담감이 커진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