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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껴쓰기(필사)의 세계를 만나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가장 답답한 것은 '어떤 걸 써야 하나', '어떻게 써야 하나' 두 가지다. 

글쓰기 스킬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이런 저런 책을 찾아보다가 가장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다. 

 

'베껴쓰기' 

 

20년간 글쓰기 코치 경력을 쌓아오신 송숙희 선생님<읽기와 쓰기를 다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베껴쓰기>라는 책을 읽고 '이거다!!' 싶었다. 부제는 '필력, 독해력, 창의력을 빠르게 향상하는 최고의 연습법'으로 내가 원하는 능력이 총망라되어 있었다.  

 

필자는 글에서 매일 신문 칼럼 1편을 '프랭클린 베껴쓰기 7단계' 방법으로 필사하는 것으로 글과 관련된 모든 능력(독해력, 필력, 창의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책을 보자마자 휴대전화에 '모두의 칼럼'이라는 앱을 다운 받았고, 많은 칼럼 중에서 흥미있는 주제를 다룬 글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프랭클린 베껴쓰기 7단계' 방법을 적용했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유식해지는 느낌이다.(전문적인 분야의글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칼럼의 장점인 것 같다.) 

 

시작은 블로그에 필요한 글쓰기 스킬을 키우기 위해 접한 방법이지만, 그 외에도 보고서, 기획서 등을 작성하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는 전반적인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비책을 발견한 느낌이다. 그동안 안개 속에서 헤매고 있던 누군가 손을 내밀어준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런 연유로, 칼럼필사! 

그 첫번째 칼럼은 한승훈 교수의 '종교학의 쓸모' 다.

 

2. 칼럼 소개

칼럼바로가기 ☞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05193.html

 

종교학의 쓸모

[세상읽기] 한승훈 | 한국학중앙연구원 종교학전공 교수 지난 6월 경향신문에 실린 김월회 선생의 칼럼 ‘다민족 시대에 대학...

www.hani.co.kr

'시민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인간의 종교적 마음에 기생하는 기이한 음모론'이 판을 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무속신앙부터 기독교까지 그 범주도 다양하다. 

이런 세태에 균형잡힌 시각을 갖춘 종교학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의 역할도 분명 필요하다. 

 

메타인지의 개념이 등장한 후 현재 그 기능과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는데,  '종교학'은 다종교, 다문화, 다양성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갈등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메타인지의 도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칼럼의 필자인 한승훈 교수가 '읍소'하는 것 처럼 국공립대학에서 선제적으로 관련 학과 및 연구기관을 설치해야한다. 이것은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사회 갈등을 얼마나 잘 컨트롤 하느냐는 관련된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3. 필사 후기

칼럼 필사(종교학의 쓸모)

2022년 혈액암(림프종) 선고를 받은 나는 주변의 권유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마음에 쌓이는 스트레스나 고민을 잘 다스렸으면 하는 아내의 희망 섞인 종용이 있었다. 

이미 병상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로마서 강해' 와 '도마복음강해'를 접하고 있던 나는 기독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하고 있었기에 아무런 느낌 없이 예배당에 앉아 있었던 미션스쿨(고등학교)를 다니던 때와는 다르게 '진심으로' 교회에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지금은 6개월 남짓 기독교인으로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 

목사님은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 점에서 교회를 매우 잘 선택한 것 같다. 나에게 믿음의 리듬이 생길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니 차근차근 같이 가보자고 하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독교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기독교 안에 있지 않음을 느낄 때가 많다. 

 

'왜 유대인들은 이런 믿음을 갖게 되었을까?'

'왜 바울은 지독한 유대인 율법주의자에서 벗어나 예수를 이방인에게 전파하는 사도가 되었을까?'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는 무엇일까?' 

'예수는 자신을 그리스도로 여겼을까?'  

 

예수가 살아있을 때 그가 행한 '사회운동'의 의미와 그것을 후대에서 어떻게 해석하여 오늘날의 기독교에 이르렀는지가 나의 관심사다. 이런 맥락에서 나는 지금 종교학적인 관점으로 교회를 드나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것도 '성찰'이라면 한승훈 교수가 칼럼에 언급한대로 '종교에 대한 지식의 확대가 개인 신앙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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